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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매매업의 영업 과정
기업은 크게 서비스업, 상품 매매업, 제조업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비스업이란 운송회사나 건물임대회사와 같이 운송서비스나 임대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러한 서비스업의 영업 과정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금을 회수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서비스업에는 금융, 관광, 보험 등의 산업도 포함된다. 상품매매업은 홈쇼핑 회사나 백화점과 같이 물리적 형태를 갖춘 재화를 매입하여 이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사업이다. 상품 매매업의 주요 영업과정은 재화를 구입하여 이 재화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계와 그 대금을 회수하는 단계로 대별된다. 서비스업의 경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금을 회수하는 과정이 주요 영업과정이지만 상품매매업의 경우 여기에다 재화를 구입하는 과정이 추가되어 서비스업에 비해 영업과정이 좀 더 복잡해진다. 또한 결산기 말에 재고자산이 남게 되어 서비스업의 회계보다 복잡하게 된다. 제조업이란 삼성전자(주) 현대자동차(주)와 같이 원재료나 부품을 구입하여 이를 가공하여 판매가치가 높은 재화를 생산한 후 이를 판매하는 사업을 말한다. 제조업의 주요 영업과정은 원재료를 구입하는 과정과, 구입한 원재료를 가공하여 재화를 생산하는 과정 및 생산된 재화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계 등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상품매매업에 생산단계가 추가되어 더욱 복잡한 영업과정을 갖는다. 제조업의 회계는 원가계산이 포함되기 때문에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를 함께 알아야만 회계처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재무회계의 기초인 복식부기 원리를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주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계순환과정을 살펴보았다. 여기서부터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배운 복식부기의 원리를 영업과정이 조금 더 복잡한 상품매매업의 예를 가지고 살펴보고자 한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상품매매업의 영업과정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재화를 구매하는 단계가 추가되며, 기말재고가 발생한다는 점이 서비스업과 상이하다. 영업과정이 더욱 복잡한 제조업에 대한 회계처리는 원가회계를 학습하여야 하기 때문에 기초 단계에서는 생략한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상품매매업의 주요 영업과정은 재화를 구입하고 이를 고객에게 판매한 후 그 대금을 회수하는 단계로 이루어진다. 즉, 상품매매업이 수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재화를 구입한 후 이를 제공하여 그 대가로 대금을 회수하여야 한다. 따라서 상품매매업 회계의 핵심주제는 판매대상인 재화의 매입, 판매에 대한 회계처리이다 재고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회계처리는 다음 글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상품매매업의 회계순환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상품의 의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상품매매업의 영업과정은 고객이 원하는 재화를 구입하여 이를 고객에게 적정한 가격으로 제공한 후 그 대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상품매매업의 핵심은 고객이 원하는 재화를 확보하는 과정으로부터 출발한다.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해서 상품 매매업 회사가 구입하는 재화를 상품이라 한다. 즉, 상품이란 기업이 판매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입한 재화를 말한다. 특정 재화가 상품인지 여부를 판단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은 기업이 구입한 재화의 물리적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이 재화를 구입한 목적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컴퓨터란 재화를 생각해 보자. 용산에 있는 전자상가의 회사가 판매를 목적으로 컴퓨터를 구입하면 이는 상품이지만 종업원의 업무처리를 위해 구입한 컴퓨터는 상품이 아니다. 즉, 회계학에서 특정 재화가 상품인지의 여부는 그 재화의 물리적 형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재화를 구입한 목적이 중요하다. 동일한 컴퓨터라 할지라도 업무처리를 위해 구입한 경우 이는 상품이 아니라 유형자산인 비품으로 분류된다. 또한 상품은 제품과 구분되어야 한다. 상품은 판매목적으로 구입된 재화를 의미하고, 제품은 제조업에서 생산과정을 거쳐 완성된 재화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상품으로 분류된 재화는 유동자산에 속한다. 즉, 1년 기준이나 정상영업 순환주기 중 더 긴 기간 내에 현금으로 전환될 것이 기대되므로 상품은 유동자산에 속한다. 유동자산 중에서도 상품은 다른 유동자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진다. 예를 들어, 매출채권이나 미수수익 등은 판매과정이 이미 완성된 후 나타나는 유동자산이지만, 상품은 판매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현금화하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릴 수 있다.
상품매매 관련 계정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상품매매거래에 관련된 주요 계정은 상품계정, 매입 계정 및 매출 계정이다. 상품계정은 전기에 구입하여 당기로 이월된 상품의 금액 혹은 당기에 구입하였으나 아직 판매되지 않아 다음 기로 이월된 상품 금액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 상품계정은 주로 회계기간 간에 이월되는 상품금액을 기록하는 데 사용되므로 이월상품계정이라 부르기도 한다. 매입 계정은 상품이 구입될 때마다 구입된 상품의 원가를 기록하기 위해 사용되며 매출 계정은 상품의 판매를 통해 당기에 실현된 매출 수익을 기록하기 위해 사용된다. 이러한 세 가지 계정뿐만 아니라 상품매매거래에서 매입 계정을 조정하는 매입 환출 계정, 매입 에누리 계정 및 매입할인 계정이 사용될 수 있으며, 또한 매출 계정을 조정하는 매출 환입 계정, 매출에누리 계정 및 매출할인 계정이 사용될 수 있다. 상품매매거래와 관련된 계정을 어느 정도 세분화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경영자의 정보수요에 의해 기업마다 다르게 결정된다. 예를 들어, 경영자가 기업이 상품을 매입할 때 어느 정도 매입할인을 이용하는지 별도로 관리하고자 하는 경우나 상품을 매출한 후 어느 정도 반품이 되는지 관리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매입이나 매출에 대한 조정항목을 별도로 분리하여 기록하고자 할 것이다. 이에 비해 매입 환출이나 에누리가 별로 발생하지 않는 경우에는 매입 환출과 매입 에누리를 결합하여 매입 환출 및 에누리 계정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도 있다. 이처럼 상품매매거래와 관련하여 어느 정도 상세한 계정과목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통적으로 3분법, 5분법 혹은 9분법 등의 용어가 사용되어 왔다. 3분법이란 상품매매거래의 주요 계정인 상품, 매입, 매출의 세 가지 계정을 사용하는 경우를 말하고, 5분법이란 위의 주요 세 가지 계정에다 매입 계정을 조정하는 항목에 대해 하나의 별도계정과 매출을 조정하는 항목을 통합한 하나의 계정을 추가하여 다섯 가지 계정을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9분법이란 상품매매거래와 관련된 계정을 가지로 구분하여 사용하는 방법을 말한다. 어느 정도 계정을 분할할 것인가는 기업의 정보수요 및 중요성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회계처리 원칙에는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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